35년전 조부로부터 아버지께 전해 내려오던 '담배쌈지'를 물려 받고 그 독특함과 멋스러움에 매료되어 누비와의 인연이 시작되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바느질을 배워 할아버지의 '담배쌈지'를 똑같이 만들어 본 것을 시작으로 실패, 바늘꽂이, 귀주머니 등 누비 유물을 재현해보며 전국의 박물관과 유물 수집처를 찾아 색실누비와 관련된 유물들을 모으고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로 1992년, 전승공예대전을 통해 색실누비 작품을 처음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 후 본격적인 전승활동을 하며 30년 넘게 유물로만 전해 내려오던 색실누비공예를 연구, 재현, 현대적 재해석으로 이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사)한국전통색실문양누비보존협회 설립하여 전통 침선기법의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현재는 북촌에 위치한 한옥공방에서는 우리 전통의 색실누비공예를 계승하는 교육과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